매일경제 1996년08월14일자

다이아몬드 유통제한 가격인하 걸림돌

매일경제신문사와 매일경제TV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귀금속유 통질서 확립캠페인」에 때맞춰 귀금속 보석업계의 전문가들이 국내 보석 감정체계의 현실과 발전방향에 대해 지상토론했다.전문가 3인의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3. 신라보석교육원 원장 조성일

보석감정은 지난 55년 미국 GIA부설 감정소에서 다이아몬드 감정이 시작된 이래 국내에는 지난 80년대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감정서 유통초기 국내 일부 보석상들은 정보부족과 전문지식 결여로 인한 미흡함을 감정서로 보완하였고 이는 다이아몬드 판매신장에도 크게 기여했다. 지금까지 국내 일부 지명도 있는 감정소가 명성을 얻고있는 것은 개인적인 측면에서 좋은 일이다. 그러나 소비자와 국가에 경제적 손실을 주고 있는 점이 많다.

첫째 외화낭비를 들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 특정등급만 선택하도록 유도해 개인감정소의 사업은 잘됐지만 특정등급의 가격만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그리고 그 등급의 다이아몬드를 국제시장에 다시 팔 경 우 그 가격을 인정받을 수도 없다.

둘째는 외국 도매상에게 부끄러운 모습으로 비쳐진다는 점이다.
19세기 미국의 골동품수집상들을 유럽인들이 잡동사니 수집상이라고 비웃었던 과거사례가 국내 다이아몬드 수입업자 들에게 암시하는 바가 크다. 해외에서 우리관광객들은 다이아몬드를 구입하면서 더 좋고 더 비싼 다이아몬드만을 찾는다고 한다. 세계시장에서 유통되는 여러 등급의 다이아몬드가 국내시장에 정착돼 야 경쟁이 치열한 해외 다이아몬드 도매시장에서 가격 등 모든 조건에서 지금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그 혜택이 소비자에게 가격 인하의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한정된 등급의 다이아몬드 유통은 소비자에게는 막대한손실을, 보석상에게는 전문성 결여를 초래하고 있다. 보석전문가란 고가상품을 취급하는 특수직이기 때문에 전문지식은 물론 세계의 모든 정보를 갖추고 소비자들에게 보석을 권해야 한다.즉 「이 보석은 누구 감정서니까 틀립없습니다」식의 판매방식은 보석을 공산품으로 착각하는 전문성이 결여되는 태도이다. 감정서란 전문가의 의견일 뿐이다. 고가보석을 취급하는 전문가의 역 할은 자신의 전문지식을 토대로 보석을 구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감정서를 동봉하여 자신의 전문성을 입증하는 보증방 법으로 사용하는 것이다.